Monday, July 16, 2018

나의 어린시절















5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품 정리를 하다가 앨범도 정리를 했다.  어렴풋이 기억속에 남아있는 아득하기만 한 어리시절 사진들을 보았다. 엄마가 가셨을 때는 사진까지 정리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 지난 추억이 담긴 사진을 버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몇 장의 사진을 가지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이제 버릴 건 버리고 추억은 마음속에 묻어 두고 싶다.

Tuesday, May 15, 2018

승은이 졸업식




 4년이란 시간이 어느듯 흘러 졸업을 했다. 늘 지쳐서 힘들어 하는 승은이를 보며
안타깝기만 했었는데 지나고 나니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간 듯 하다.
고생하며 힘들었던 시간들은 다 저 멀리에
두고 새로운 시작에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는 승은이를 보면 에너지 넘치는 생동감이 보인다.
끝까지 무사히 잘 지내줘서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런날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우리 승은이를 보고 얼마나 기쁘하셨을까 생각하니 엄마가 더 그리워진다.

 미국에 3살에 와서 공부를 곧 잘 하면서 별로 자신이 공부 말고는 잘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며 의대 가기로 마음 먹은 승은이가 지금 생각하면 너무 우습고 귀엽다.
사실은 승은이는 공부말고도 잘 하는 게 너무 많은 아이였다. 자신을 잘 모른거지...
피아노도 내가 가르친 그 누구보다 뛰어났고 테니스, 수영, 플루트 연주, 힙합, 댄스, 그림, 뭐든 가르치면 못하는게 없는 아이였다.
시험만 없으면 늘 배우고 공부 하는게 재미있는 아이로 변해갔다.
 이런게 바로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Sunday, April 15, 2018


가게 문 닫고 쉰지가 어느듯 1년이 되었다.
10년을 미친듯이 일만 하다보니 나의 주의는 뭔가 어수선 해 지고 실타래가 엉킨 것 처럼 머리가 복잡하고 몸은 늘 개운치 못해 부어있었다.
요즘은 쉬면서 그 동안 미뤄 두었던 집 정리를 하고 마음 편하게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음을 편하게 정리를 하다 보니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은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든다.
이제는 마음 편한게 최고의 행복인듯 싶다. 
4월 중순이 되었는데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고 춥다.
올해는 봄이 오는게 아주 힘겹게 느껴진다.
승은이는 친구랑 이태리 여행을 떠났다. 얼마만의 진정한 휴가인가 싶다.
공부하는게 바빠서 도통 자기만의 휴식을 갖지 못해서 늘 안따까워 보였는데 여행을 떠나는 걸 보니 내마음이 여유로웠다.
미국에 살면서 여러가지 힘들고 정서적으로 안맞는 일 들 때문에 어려웠을텐데 다행히 잘 자라줘서 고맙고 힘든 의대 공부도무사히 잘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내 나이 50중반에 들어서야 진심으로 감사할 일 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된다. 모든게 감사하다.

Wednesday, April 4, 2018


승은이 Match Day

지난 겨울에 레지던트 인터뷰를 보러 다니면서 멀리 말고
가까이에만 되라고 바랬다.
승은이는 Mt. Sinai 병원에 가고 싶어 했지만 너무 들어가기
힘든 곳이라 내심 걱정을 하고 있었다.
난 필라에 될까봐 걱정을 했다. 그 곳 조차도 나에게는 너무
멀고 힘든 곳이다.
근데 기적같이 제일 가까운 곳 맨하탄에 있는 Mt. Sinai에 들어
갔다. 발표를 보고 우는 승은이의 모습을 보고 나도 같이 눈물이 흘렀다. 이런 결과를 얻기 위해 얼마나 힘든 시간들을 보낸
승은이가 너무 대견하고 기특하다.
세상에 살면서 이런 감동이 몇 번 이나 있을까 싶다.
정말 감사하고 감동적인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