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이란 시간이 어느듯 흘러 졸업을 했다. 늘 지쳐서 힘들어 하는 승은이를 보며
안타깝기만 했었는데 지나고 나니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간 듯 하다.
고생하며 힘들었던 시간들은 다 저 멀리에
두고 새로운 시작에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는 승은이를 보면 에너지 넘치는 생동감이 보인다.
끝까지 무사히 잘 지내줘서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런날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우리 승은이를 보고 얼마나 기쁘하셨을까 생각하니 엄마가 더 그리워진다.
미국에 3살에 와서 공부를 곧 잘 하면서 별로 자신이 공부 말고는 잘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며 의대 가기로 마음 먹은 승은이가 지금 생각하면 너무 우습고 귀엽다.
사실은 승은이는 공부말고도 잘 하는 게 너무 많은 아이였다. 자신을 잘 모른거지...
피아노도 내가 가르친 그 누구보다 뛰어났고 테니스, 수영, 플루트 연주, 힙합, 댄스, 그림, 뭐든 가르치면 못하는게 없는 아이였다.
시험만 없으면 늘 배우고 공부 하는게 재미있는 아이로 변해갔다.
이런게 바로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